[앵커]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국민의 힘 한동훈호가 마침내 출범했습니다. 한동훈 전 장관이 여기까지 온 여정 자체가 이미 드라마 1편을 본 것 같아서 이제 어떤 2편이 공개될 지 오늘 하루종일 국민들의 관심이 여의도로 쏠렸습니다. 그러나 기대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한동훈 위원장이 갑자기 여당 대표로 정치권에 들어와서 위기의 국민의 힘을 구할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은 오늘 수락 연설에서 여러 종류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일단 본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불체포특권 포기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재명 대표와 선명하게 각을 세웠습니다. 오늘 뉴스9은 국민의 힘으로 먼저 가 보지요.
최민식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사령탑을 맡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릅니다.
한동훈
"처음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한동훈입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연설에서 정치인의 헌신과 희생을 강조했는데, 자신부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정치권에서 희생의 대명사처럼 쓰는 '선당후사'가 아닌 국민에 대한 헌신을 의미하는 '선민후사'라는 새로운 표현도 꺼내들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습니다.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공천 기준으로도 불체포 특권 포기를 제시했는데, 포기 서약 없이는 공천을 받을 수 없고, 약속을 어기면 출당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공직을 방탄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이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기소돼 연일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압도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대대적인 당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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