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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보증 PF자금만 22조원…금융권 연쇄 파장 우려

  • 등록: 2023.12.27 21:21

  • 수정: 2023.12.27 21:24

[앵커]
부동산 PF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는 지속적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건설사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22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업계 상위권인 태영건설의 위기는 지방, 중소 건설사의 경우와는 파장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 기업들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3조5000억 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의 3.7배입니다.

우발채무는 사업 시행사가 부도가 나면 보증을 선 건설사가 빚을 떠안게 되는 연대 보증의 의미인데, 현재 태영건설이 보증을 선 사업장 절반 가까이가 착공을 못했거나 분양 전 사업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영뿐만 아니라 올해 8월 말 기준 건설사 부동산 PF 우발채무는 22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약 29% 늘어났습니다.

시행 사업 중 문제가 생기면 건설사들이 고스란히 빚을 떠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금융권에서도 회수에 문제가 생긴 부동산PF 대출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3년전과 비교했을때 은행은 100억에서 400억원, 증권사는 3000억에서 1.2조 원, 보험사는 400억에서 5000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갚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건설사들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용 보강 등을 통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중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업계 상위권인 태영의 위기가 가시화 되면서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아진 다른 사업장들에서도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자칫 돈을 빌려준 금융권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단 우려가나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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