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파가 물러난 뒤 요즘 낮 기온이 영상을 나타내고 있죠. 눈이 아닌 비도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겨울 치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제 빙어축제가 취소되는 등 겨울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마다 '비상'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음판 위에서 고패질을 하는 사람들. 팔뚝만한 송어를 낚아 올립니다.
김여진 / 서울 용산구
"이렇게 와서 얼음 낚시도 해보고 새로운 경험이어서 먹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더 좋아요."
평창 송어축제는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늦게 개막했습니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봄 같았던 날씨 탓인데, 최근 한파로 낚시터 얼음이 두껍게 얼면서 축제는 가까스로 열렸습니다.
김은수 / 강원 강릉시
"날씨가 따뜻해서 축제를 못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축제를 개막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다음달 7일까지 또 다시 포근한 날씨가 예보돼 안심하긴 이릅니다.
윤승일 / 송어축제 본부장
"기온이 너무 올라가면 얼음이 녹아서 미끄럽고 이런 낙상사고가 발생할까봐..."
매년 20만 명이 찾는 인제 빙어축제는 잦은 겨울비로 아예 취소됐습니다.
소양강댐 수위가 지난해보다 3.8m가량 높아지면서 이렇게 인제 빙어축제장으로 써야할 부지까지 물에 잠긴 상탭니다.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차기영 / 빙어상인회장
"애들 학비도 쓸거고 이것으로 용돈도 쓰고 하는데 이것 못하면서 손실이 엄청난거죠."
겨울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잦아지자, 날씨에만 의존한 축제에서 탈피하고 축제장소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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