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7위 철강회사, 포스코 그룹 회장 선임을 놓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포스코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최정우 회장의 3연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한 건데, 앞서, 국민연금의 반대로 장기간 경영 공백을 겪은 KT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포스코 수장에 올라 연임에 성공한 최정우 회장.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자사주 3억 원어치를 매입하며 3연임을 준비 중입니다.
최정우 / 포스코 회장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하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는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제가 이자리까지 올수 있다고 생각하고…."
불공정 논란을 우려한 포스코홀딩스는 현직 회장의 연임을 우선 심사하는 조항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포스코 회장 선임은 주주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내·외부인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 7명 중 6명이 최 회장 재임기간 중 사외이사로 선임된 만큼, 사실상 '셀프연임'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사외이사인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현 회장의 3연임 지원은 개인의 자유"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국민연금 반대로 9개월간 경영 공백 상태에 빠졌던 KT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오는 상황.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실력있는 CEO를 뽑아야만 이 위기를 극복할 수가 있다. 내외부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공정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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