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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싼 분양가에 계약 포기 속출…청약통장도 100만 명 해지

등록 2024.01.06 19:12 / 수정 2024.01.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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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로또 됐다는 축하를 받는 것도 옛말이죠. 청약에 당첨되고도 분양가가 높아 고민을 하다가,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약 통장 해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아파트. 지난해 10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계약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비싼 분양가에 당첨자 중 절반 가까이가 계약을 포기해 무순위 청약에 들어간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전용 84㎡) 분양가가 11억 5천, 6천 했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부동산 경기 다 죽었잖아요."

고민 끝에 계약을 해도 걱정이 앞섭니다.

A 아파트 청약 당첨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슷하거나 높아서 조금 고민을 하다 계약을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가 더 걱정인 것 같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원자잿값 상승과 공사비 상승 등 영향으로 분양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제곱미터 당 1710만원으로 2년 전보다 20% 이상 올랐습니다.

아예 청약 통장까지 해지하는 상황.

지난해 청약통장 가입자는 257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00만 명 이상 줄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금리가 낮아지면 고민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돈을 빌려서 적극적으로 주택을 구매하기 어려울 만큼 분양가가 높습니다."

부동산 호황기엔 로또라고 불렸던 '아파트 청약'. 경기 침체와 높은 분양가로 인해 관심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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