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산 여파로 먼저 소멸 위험에 직면하는 건 지역 소규모 도시들 일 겁니다. 이 지방 소멸의 해법으로 교육을 꼽고 있습니다. AI 수업 같은 특성화 교육을 하고 현금 지원까지 더하는 방식으로 주민들을 유치하는 겁니다.
실제 의미 있는 사례가 있다고 해, 고승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복도는 텅 비었고, 교실에선 교사 한 명이 학생 한 명을 가르칩니다.
전교생 수가 8명인 전북 부안군 백련초등학교는 이번달에 문을 닫습니다.
김중숙 / 백련초 교장
"인구수 급감으로 인해서 시기적으로 폐교는 막을 수가 없을 것 같고."
반면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 있는 북일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오히려 늘었습니다.
2021년 전교생이 22명이던 북일초등학교는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통해 1년 만에 전교생이 2.5배가 넘는 57명으로 늘었습니다.
학생들이 K팝 음악에 맞춰 춤 연습을 하고, 다른 교실에서는 AI 코딩 수업이 한창입니다.
강은설 / 북일초 학생
"도시에서 진짜 미세먼지도 많고 그랬지만 여기 와서 공기도 좋고 친구들이랑 많이 만나서 놀 수 있어서 좋아요."
이곳도 3년 전까진 폐교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해남군이 2021년 말 5년 이상 장기 유학생 가족에게 빈집 수리비 1500만 원을 지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차진혜 / 북일초 학생 학부모
"동네 사람들이랑 반찬 나눠먹고 아이가 학교 갈 때 '아유 내 강아지 학교 가나' 아직도 그게 된다는 게 너무 좋아요."
입시지옥을 해소하면 국가 차원의 인구소멸도 막을수 있을지 고민할 때입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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