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긴장고조 北 "어제는 폭약만 터뜨렸는데 南 속아"…합참 "수준 낮은 심리전"
등록: 2024.01.07 19:02
수정: 2024.01.07 20:55
[앵커]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사흘 연속 도발을 하며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도발 전에는 김여정 명의의 담화를 내고 "포사격이 아니라 포성만 낸 것"이라며 변칙적인 기만전술까지 폈습니다. 포격이 아닌 다른 형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 나옵니다.
한층 심화된 북한의 도발 배경은 정민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담화를 통해 어제 해안포 포성은 발파용 폭약을 터트린 것이라며 망신을 주기 위한 기만작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포는 쏜게 아니라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트렸다는 건데 우리 군의 탐지 능력을 시험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북한 주장은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며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달 30일)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지난 5일엔 서해 NLL 코앞까지 포사격을 한 뒤 동족이라는 개념은 자신들의 인식에서 삭제되었다고 위협했습니다.
정부는 북한 내부의 불만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장관 (어제, KBS '남북의 창')
"여전히 만성적인 식량난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권력 세습에 대해서도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총선을 다가올수록 북한의 도발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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