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칠곡군은 지난해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랩을 활용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가사와 춤이 치매 예방 효과는 물론 어르신들에게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화려한 금목걸이를 걸친 랩퍼가 공연을 선보입니다.
"쾌지나 칭칭나네 공부하고 싶으면 하고! 노래부르고 싶으면 부르고!"
옷차림은 요즘 젊은이같지만, 모두 70살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입니다.
송석준 / 95살
"내 자신이 너무 기뻐요. 즐거워요. 마음이 점점 젊어지는 것 같고..."
경북 칠곡군은 지난해 11월부터 랩을 활용한 치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150여 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2차례 진행됩니다.
눈이 불편한 어르신은 수십 번 들으면서 가사를 외웠습니다.
전기옥 / 73살
"(가사를 외우려니)머리가 아파요. 하하 우리가 랩을 한다고 여럿이 함께 그것도 자랑스럽고..."
어르신들은 건강도 지키고 친구도 생겼습니다.
오재선 / 90살
"집에 혼자 있으면 진짜 우울증 와요. (여기와서)우울증이 '휙' 날아갔어요."
반복되는 가사와 춤 동작은 실제로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이호원 / 칠곡경북대병원 교수
"음악치료를 통한 기본적인 마음의 안정, 가사를 외울 때, 자기에게 익숙한 리듬을 느끼며, 환자가 자존감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칠곡군은 랩을 이용한 치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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