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고민이 깊어보입니다. 무슨 질문이 나와도 거침이 없었는데,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엔 조심스럽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를 담당할 제2부속실을 어떻게 만들지 검토에 들어갔고, 총선 전까지 김 여사가 적극적인 공개 행보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 구인사에 한동훈 위원장이 들어서자,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나옵니다.
"한동훈! 한동훈!"
봉축 법회에 무대에 올라 인사를 건넨 한 위원장은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도) 동료 시민들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더욱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행사 후 쏟아진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 관련 질문엔 종교 시설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습니다.
기자
"위원장님, 김건희 여사님 리스크 관련해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 수행과장
"여기서 그 얘기는 좀 아닌 것 같아요."
구인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여러 차례 방문한 장소입니다.
김 여사는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와 음악회에 불참했는데, 지난달 네덜란드 국빈방문 이후 한달 가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총선 때까지 이같은 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총선 전 제2부속실 설치를 염두에 두고 검토에 들어갔지만 신중한 입장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정부가 관행적으로 영부인을 담당하는 2부속실을 뒀지만,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나 별도 조직에 대한 적법성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총선을 9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해법 마련이 여권의 당면과제로 부상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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