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주민 반장이 준비한 주제는 뭔가요?
[서반장]
"이재명 부산행의 역풍"으로 하겠습니다.
[김반장]
정치인 테러는 일어나선 안될 일이지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 때에서 보듯이 동정 여론이 불기 마련인데, 역풍이라는 건 오히려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이런 뜻인가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이 대표 피습 이후 당의 대응이 그런 역풍을 자초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 대표는 2021년 12월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방에도 뛰어난 진료와 연구역량을 갖춘 국립대병원이 있다"고 강조했지만, 자신은 결국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죠. 이에 반발하는 지역 의사들을 지도부가 나서 '정치 의사'라고 몰아세우면서 화를 키웠습니다.
[김반장]
응급의료 헬기를 이용하는 게 맞았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특혜 논란도 나왔잖아요?
[서반장]
위급한 상황에서 가족의 요구에 따라 이송된 거지만, 결과적으로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셈이 됐습니다. 특히 피습 하루 전날 이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아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쓴 것과 맞물리면서 특혜 논란이 더 부각된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민주당이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했어요. 특검과 국정조사까지 언급했는데, 경찰을 못 믿겠다는 거죠?
[서반장]
당적 공개, 배후 수사 등에 있어서 탐탁치 않게 보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경찰 뿐 아니라, 이 대표 상처가 '1cm 열상'으로 추정된다는 소방당국의 최초 보고도 문제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사이즈를 축소하는 의미를 잘 이해 못하겠다"면서 이 대표의 부상 정도를 일부러 축소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방대원이 정확한 의학적 소견을 말한 게 아니라, 최초 눈으로 봤을 때 상황을 보고한 건데, 이걸 두고 의도가 있다는 식의 해석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반장]
의사들, 소방과 경찰까지 대치 전선을 너무 넓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이 대표가 내일 퇴원하는데, 병상메시지는 내놓을까요? 아까 보셨는데, 정성호 의원과는 징계 관련 문자만 주고받은 듯 한데...
[서반장]
내일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피습 이후 8일 만에 첫 공개 메시지가 됩니다. 지난해 9월 단식으로 병원에 후송된 뒤엔 바로 다음 날, "무슨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또 그 다음날 "검찰 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달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부산 이송 논란에,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탈당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섣불리 병상메시지를 내기보단 전략적인 침묵을 택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단식과 피습은 완전히 다른 일이긴 합니다만, 측근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정도면, 내일 메시지를 낼 수도 있겠네요. 두 반장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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