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인 11일이면 국회의원 선거가 90일 남습니다. 이날부터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 등을 할 수 없는데, 이번 총선에선 한 가지가 더 늘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 즉 AI 기술을 이용한 가상영상, 딥페이크 영상을 활용한 선거운동입니다.
왜 그런지, 조성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꼭 닮은 인물이 인사를 건넵니다.
AI 윤석열
"2030 여러분 매우 감사합니다."
AI 이재명
"국민 한 분 한 분을 만나겠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활용한 AI 캐릭터인데, 이런 AI 기술에 기반해 진짜처럼 보이게 이미지를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도 늘고 있습니다.
4~5만원 정도면 누구나 인터넷에서 초보적인 수준의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수 있는데, AI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선거에 악용된 사례가 적지않습니다.
미국에선 지난해 민주당 출신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해당 후보는 경선을 포기하는 영상이 각각 유포됐는데, 모두 딥페이크, 가짜 영상이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前 미국 국무장관
"저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를 좋아합니다. 많이요. 네, 알아요."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나는 즉시 경선에서 물러나야겠다고 확실하게 인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기술 악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선관위는 선거 전 90일 동안 가상 영상 제작과 유포를 아예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위반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거 90일 전인 모레부턴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는 물론 방송 출연도 금지됩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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