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가장 선호하는 요양 장소는 '집'…재택진료, 요양병원 수요 줄일까
재택진료 확대②등록: 2024.01.10 21:44
수정: 2024.01.10 21:47
[앵커]
실제 고령층은 가장 희망하는 요양 장소로 '집'을 꼽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재택진료 확대가 이 희망의 답이 되어줄 수 있을지, 배상윤 기자가 현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요양병원 6인실에 환자들이 누워있습니다. 6명을 돌보는 건 간병인 1명. 환자들은 가족의 손길이 그립습니다.
안 모 씨 / 80대 환자
"집인데 가고 싶지. 아들, 딸도 많고 6남매에요. 여기 면회도 왔다갔어요."
80대 할머니는 병을 고쳐 집에 가는게 꿈입니다.
안 모 씨 / 80대 환자
"죽을 계속 먹다가 이제 밥을 먹기 시작해서 먹는데…병 못 고치면 집에 못 가지요. 고쳐야 (집에) 가지."
돌봐줄 가족이 있다 해도 퇴원은 사실상 힘듭니다.
임선재 / 요양병원장
"소변줄을 자주 교체해줘야 하는데 그분들이 병원에 왔다갔다 하기도 어렵고 집에서 그 정도의 중증은 돌봄이 불가능해요."
보시는 것처럼 고령의 중증환자들이 많다보니 입원 환자의 30% 가량이 이곳에서 삶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40% 가까이가 집에서 가족 돌봄을 받고 임종을 맞고 싶어하지만 실제 집에서 삶을 마감하는 경우는 16%에 그칩니다.
하지만 재택진료가 당장 요양병원을 대체하긴 힘들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남충희 / 대한요양병원협회장
"모든 인프라가 다 있는데다 24시간 진료하고 동네 옆에 다 있는 데가 요양병원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재택진료를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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