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대만, 미국 택했다…의회 과반은 실패 '절반의 성공'

  • 등록: 2024.01.14 19:02

  • 수정: 2024.01.14 19:05

[앵커]
전 세계가 주목한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중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결과지만 민진당은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의회에선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대만 대선 결과를 이정민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라이칭더 / 대만 총통 당선인
"대만 국민들이 행동해서 외부세력 개입을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국민 스스로 우리의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대외적으로 대만의 선택은 미국이었습니다.

라이칭더는 득표율 40.05%로, 33.49%를 얻은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이겼습니다.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26.46%를 기록했습니다.

민진당은 차이잉원 총통 집권에 이어, 3연속으로 12년을 집권하게 됐습니다.

대만에서 1996년 직선제가 도입된 뒤, 8년 주기 정권 교체 공식이 깨진 건 처음입니다.

함께 치러진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입법위원 선거에선 의석 113석 가운데 국민당이 52석을 차지해 51석을 얻은 민진당을 따돌리고 의회 제1당을 되찾았습니다.

민중당은 8석을 얻었습니다.

창 유샨 / 유권자
"세당 중 어느 당도 의회 다수를 차지하지 못했단 사실이 걱정되지만, 이 또한 대만 국민의 또다른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라이칭더 정권은 지난 대선에 비해 낮은 득표율로 집권하고 의회 과반 획득에도 실패하면서 양당정치에 신물난 민심이 '절반의 성공'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