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이념보다 민생 챙겨야"…정권 재창출했지만 '민심 이탈' 확인

  • 등록: 2024.01.14 19:02

  • 수정: 2024.01.14 19:05

[앵커]
라이칭더 당선인은 승리와 동시에 과제도 많이 떠안았습니다. 무엇보다 4년 전같지 않은 이번 득표율은 민진당에 식어가는 민심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황정민 기자, 선거 뒤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앞으로 4개월 뒤면 지금 제 뒤로 보이시는 총통부, 우리로 치면 대통령실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하게 됩니다.

오늘 여러 시민들을 만나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요, 득표율이 40%를 간신히 넘긴 것처럼 기대보다는 우려하는 목소리,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 모 씨 / 신베이시 거주
"민진당이 집권하면서 중국과의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결국에는 경제에도 안좋은 영향을 주는 부분입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친중, 반중 이념 대립보다 먹고사는 문제를 더 신경 써달라, 그리고 여소야대 국면을 맞은 만큼 경제와 민생을 강조했던 민중당과의 협치를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임 모 씨 / 탈중시 거주
"(입법부에서) 민중당의 비중이 커졌는데 감시자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잘 하는 부분은 잘 협력해야 합니다"

반대로 민진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가장 잘한 부분으로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앤서니 임 / 타이베이시 거주
"8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대만이 보이도록 했습니다. 대만이 말할 기회도 더 많아진 것 같아요"

민진당은 사상 첫 12년 집권이라는 새 역사를 썼지만, 라이칭더 당선인이 짊어진 과제는 무겁습니다.

밖으로는 중국의 압박과 내부에서 분출되는 변화와 민생의 요구를 어떻게 해결할지 당장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타이베이에서 TV조선 황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