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우 반장은 뭘 준비했죠.
[김반장]
'尹, 김치찌개는 언제?' 입니다. 풀어서 설명드리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 김치찌개 만들어 먹으며 소통한다던 약속, 어떻게 된 건지 알아보자는 겁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말은 여러차례 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맛보지 못했던거죠?
[김반장]
네, 인수위 시절부터 여러 번 언급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尹대통령 (2022년 3월)
"저녁에 한번 양 많이 끓여 가지고…그렇게 해서 같이 한번 먹읍시다."
尹대통령 (2022년 5월)
"(김치찌개는) 여기 주방이 아직 안 돼서, 식당이 되면 한번 양 좀 많이 끓일게요."
尹대통령 (지난 1일)
"올해는 하여튼 김치찌개도 좀 빨리 같이 먹고…."
[서반장]
여러 번 언급하긴 했는데, 이번엔 뭔가 진행이 되는 건가요.
[김반장]
대통령실에서 새해를 맞아 다양한 방식의 언론 소통을 검토하고 있고요, 출입기자들 의견도 묻고 있습니다. 취재를 좀더 해보니, 김치찌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만큼, 공약 이행을 중시하는 대통령이 더 늦기 전에 한번쯤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서반장]
그런데 김치찌개도 중요하지만, 지금 신년기자회견에 더 관심이 많거든요. '회견이 취소됐다'는 보도도 있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김반장]
대통령실은 "회견을 한다고 결정하거나 발표한 적도 없는데, '취소'란 표현 자체가 틀렸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대통령이 기자들과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는 것도 새로운 방식의 언론 소통이 될 수 있는데, 굳이 '기자회견'이란 기존 방식을 고집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신년회견을 임기중 서너차례 해왔습니다만, 최근 주요 선진국 사례를 보면 여러 형식의 대담도 있었던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해본다는 겁니다.
[서반장]
새로운 방식도 좋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기자들이 노트북 들고, 생중계로 돌아가는 정식 회견과, 식사 간담회 형식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김반장]
여권 내부에선 지금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할 경우 정작 민생경제나 외교·안보와 같은 주요 국정 사안은 다 묻혀버리고, '기승전김', 그러니까 결국 김건희 여사 이슈로 뒤덮힐 거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식사자리라도 대통령과 기자들이 제대로 대화할 환경만 조성된다면 민감한 주제도 얼마든지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허심탄회한 대통령 입장을 들을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하지만 그만큼 신년회견을 두고 대통령실의 고민이 깊다는 방증일 겁니다.
[앵커]
기자회견이든 김치찌개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속시원하게 좀 말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 반장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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