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조국 지킴이'를 자임했던 공지영 작가가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에서 86세대에 대한 반성문을 썼다.
공 작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고 회고했다.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공지영 작가는 과거 "선동은 한문장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는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의 말을 인용하며 조국 전 장관을 공개 지지했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에 탈당 의사를 밝힌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공 작자는 과거 "우리가 싸워야 할 적은 진보의 탈을 쓴 사기꾼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 작자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본인들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지금의 '진보'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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