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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아파트도 중고 앱에…복비 아끼려다 낭패 안 당하려면?

  • 등록: 2024.01.28 19:26

  • 수정: 2024.01.28 19:35

[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의 이면이 중고거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십억원이 넘는 집 매물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오고, 여기에서 직거래를 하는 건데요 복비를 아끼려는 것, 또 워낙 거래가 안 되니 직접 팔아보려는 마음도 있을테죠.

조심할 점은 뭐가 있을지,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모바일 앱니다. 수십억원짜리 아파트를 직거래하겠다는 집주인들의 게시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습니다.

45억원짜리 아파트 매물도 있습니다.

서울 마포에 13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한 안 모씨도 이 앱을 통해 직거래에 나섰습니다.  

안 모 씨
"(중개사가) 저희 집의 장점을 많이 대변하지 못한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마지막 기회로 이제 한번 팔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올려봤습니다)."

지난해 직거래를 통한 아파트 매매는 약 3만 9천 건, 아파트 매매 10건 중 1건에 달합니다.

가족이나 친인척간 증여 등도 있지만, 직거래가 늘고 있는 건 사실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직거래를 하면 부동산 중개 수수료, 복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10억원 아파트는 500만원, 50억원 아파트는 35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 사기나 하자가 발생했을 때 개인이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직거래는 사고가 나면 보호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권리 분석 뿐만 아니라 하자 여부를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계약서 작성만큼은 일정 금액을 주더라도 공인 중개사를 통해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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