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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 어려운 사람 위해 써주세요"…16년째 폐지 팔아 기부하는 어르신들

등록 2024.01.29 08:35 / 수정 2024.01.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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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이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조금씩 돈을 모아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다른 어르신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동행은 벌써 16년째를 맞았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80대 박연임 할머니가 작은 수레를 끌고 골목길을 걷습니다. 가게 앞에 쌓인 종이 박스를 뜯어 수레에 쌓습니다.

하루 종일 수거한 폐지는 100kg 남짓, 5000원 정도를 손에 쥡니다.

박연임 / 인천 계양구
“운동 삼아 하고, 가만히 있으면 누가 도와줘요. 자식들한테 손 벌려요 내가 벌어서 써야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동작업장에서 어르신들이 종이가방을 만듭니다.

10년 넘게 일한 80대 어르신은 한 달에 20만원 정도 버는데 병원비와 생활비로 빠듯합니다.

김경희 / 인천 계양구
“저 혼자 있으니까 생활비에 보태고 가스비, 전기요금 이런 것들 다 보태고. 병원이 첫째야.”

추운 날씨에 힘들게 일한 어르신들은 매년 수입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강청자 / 인천 계양구
“어떤 사람은 천원도 내고 만원도 내고 그렇게 해서 다 모아진 돈이었어요.”

기부 활동은 16년째로 누적 성금은 2500만원에 달합니다.

이준모 / 내일을 여는 집 목사
“받기만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기부를 해서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이것이 좋은 사회 따뜻한 사회를 만든다고 하니 우리 매년하자….”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힘이 난다는 어르신들은 오늘도 폐지를 줍고 종이가방을 만들며 하루를 보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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