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공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에서 공천 얘기를 좀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하죠.
[김반장]
먼저 "한동훈의 '시대정신'과 욕망의 충돌" 입니다.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에서 따온 표현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총선과 공천은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욕망들이 충돌]하는 지점입니다."
"(소개하는 이유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제가 국민들께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앵커]
어제 서울의 중구·성동갑 지역구를 놓고 임종석 대 윤희숙 구도를 언급해서 당 안팎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는데, 그걸 설명한 거죠.
[김반장]
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 구도를 '운동권 심판론'이란 '시대정신'으로 가겠단 의지가 확고해보입니다. 결국 전국 선거란 게 대부분 '프레임의 싸움'인데 이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 다른 프레임으로 바꾸는게 어지간해선 쉽지 않죠. 그래서 꽤 이름이 알려진 운동권 출신 야권 후보들을 상대로, 여권의 집중공세가 이렇게 이어지고 있는 거죠.
[서반장]
전에 한 위원장이 '정청래 대 김경율' 구도를 언급했다가 이른바 '사천 논란'이 일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 갈등 요인이 된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엔 용산이 조용하네요.
[김반장]
네 쉽게 말하면 지난번 김경율 때와는 T.P.O(시간·장소·상황)가 모두 다르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잎서 원희룡, 김경율 두 사람을 언급할 땐 한 위원장이 직접 그 지역구를 찾아 대결구도 자체를 공식화한 거였다면, 이번엔 당 회의에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를 언급했다는 겁니다.
[서반장]
딱히 크게 와닿지 않는 설명이긴 한데, 아무튼 어제 한 위원장 발언 직후 용산에서 오찬까지 있었으니 별다른 이견이나 충돌은 없었나보네요.
[김반장]
일단 대통령실이 "공천과 같은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걸로 봐선 그리 보입니다.
[서반장]
그런데 용산과 별개로 운동권 출신들을 상대해보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던 기존 여당 후보들 입장에선 힘이 빠지긴 하거든요.
[김반장]
네, 마침 중구성동갑엔 대통령실 출신인 권오현 전 행정관도 도전장을 내민 상황입니다. 같은 한양대 동문으로 '86학번 임종석'을 '01학번 권오현'이 상대하겠다, 이런 심판론을 내세웠는데 애매한 입장이 됐습니다. 아까 들려드린 한 위원장 설명대로 공천은 여러 이해관계와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이 바로 이런 상황을 얘기한 거죠. 하지만, 한 위원장은 "공천 확정 때까지 판사처럼 가만있을 순 없다" "그런 우려도 감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약간의 진통이 있더라도 '운동권 심판론'이란 자신의 시대정신 관철을 위해선 비슷한 발언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 충돌이나 이견도 한 위원장이 감수하겠다 했으니, 다음 스텝도 지켜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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