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이 터졌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는데요, 팬들의 질타를 받을 정도로 부진했던, 조규성과 조현우가 '8강행 드라마'의 영웅이 됐습니다.
먼저,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격적인 쓰리백 전술로 수비 강화를 도모했지만,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4만 사우디 관중의 열광.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기 종료 1분 전 간절했던 동점골이 터집니다.
조규성의 헤더가 사우디의 골망을 갈랐고, 선수단은 환호했습니다.
이어진 승부차기. 사우디 3번째 키커의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힙니다.
기세가 오른 조현우는 4번째 키커의 슈팅 방향까지 완벽하게 읽어냈고, 한국의 4번째 키커 황희찬이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며 길었던 승부가 끝납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8강을 달성한 선수들. '백업' 골키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승리의 주연이 된 조현우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조현우
"너무 감동이고, 지금도 울컥하는...(와)"
'연속 선방'의 비결로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조현우 / 대표팀 골키퍼
"경기 하기 전에 제 와이프랑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오른쪽으로 뛰라' 그러더라고요."
팬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던 조규성도 그간의 부진을 시원하게 날렸습니다.
조규성 / 대표팀 공격수
"바깥의 소음이나 그런 것보다는 혼자 내면에서 더 저 자신한테 집중하려고"
비난을 딛고 일어선 클린스만호의 다음 상대는 호주입니다.
8강전은 사흘 뒤 열립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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