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승리의 또 다른 공신을 꼽으라면, 주장 손흥민이 있습니다. 승부차기 첫번째 키커로 나서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을 뿐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특별한 주문을 했다고 하는데요.
카타르 현지에서 석민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라커룸에 모인 선수들. 주장 손흥민이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손흥민
"4만명 5만명 오라고 해, 우리가 유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운동장 안이니까. 들어가서 그냥 부수자고. 오케이? 가자 가자!"
손흥민은 투지를 불태우며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피 말리는 승부차기를 앞두고는 주장의 품격까지 선보였습니다.
설영우
"저희한테 '절대 못 넣어도 된다.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질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절대 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긴장감이 감도는 승부차기. 첫번째 키커 손흥민이 시원하게 골을 성공시킵니다.
손흥민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매번 남아서 훈련할 때 페널티킥 연습하고,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극적인 승리로 8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오늘 오전부터 또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사흘 뒤 호주전 생각 뿐입니다.
손흥민
"너무 젖어있지 않고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 준비하는 게 저희 임무고 저희 숙제니까."
8강전 상대 호주는 만만치 않습니다. 체격이 좋은 데다 FIFA 랭킹도 우리와 비슷합니다.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치른 우리보다 이틀 먼저 16강전을 치러 체력적인 여유도 있습니다.
우승까지 이제 세 걸음, 주장 손흥민이 불어넣은 투지와 기운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TV조선 석민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