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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한파에도 강남 역대 최고 분양가 아파트는 '문전성시'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 등록: 2024.02.03 19:27

  • 수정: 2024.02.03 19:32

[앵커]
부동산 시장 한파가 아파트 분양에도 몰아치면서 요즘 지방에는 청약 지원자가 하나도 없는 곳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견본 주택엔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분양시장 양극화가 실감나는 풍경입니다.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에 짓는 한 아파트의 견본주택. 주말인데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서 1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김보미 / 서울 동작구
"강남에 (분양이) 잘 안 나오기도 하니까 또 그래서 이렇게 한 번 나올 때 그러면 일단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자 해서…"

재건축 단지인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데도 3.3㎡당 6700만원, 59㎡가 17억 원을 넘습니다.

강남권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지만 시세 차익만 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김준영 / 서울 도봉구
"평당 분양가가 높기는 한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서 주변 대비 시세가 낮다 보니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난달 분양한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도 한강 조망을 내세워 3.3㎡ 당 1억 원 넘는 분양가를 책정했는데, 1000명 넘는 청약자가 몰려 경쟁률이 10대 1을 넘었습니다.

지방 분양 시장은 사정이 딴판입니다. 경북과 충남에서 1순위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단지가 나올 정도로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박지민 / 월용청약연구소장
"웬만한 거는 다 시세보다 비싸게 나오고 투자 수익도 같이 챙길 수 있는 데를 찾아야 되다 보니까 더 면밀하게 따져요."

올해는 분양가가 비싸도 시세 차익이 확실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여 청약 양극화는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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