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전체

[뉴스야?!] 정치도 100세 시대?

  • 등록: 2024.02.03 19:39

  • 수정: 2024.02.03 19:49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정치도 100세 시대?"입니다.

[앵커]
100살까지 정치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기자]
네 먼저 여권부터 정리해보면, 5선 황우여 전 대표가 인천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6선의 김무성 전 대표도 부산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고요. 6선의 이인제 전 의원도 충남 지역구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4선 최경환 전 부총리는 무소속으로 경북 경산에 출마했습니다.

[앵커]
야권도 만만치 않죠.

[기자]
4선의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각각 전남과 전북의 본인 고향에서, 5선의 이종걸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서울 여러 지역에서 출마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20여년 정치인생을 가진 이들의 도전에, 여의도에선 "이젠 정치도 100세 시대"란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나이를 떠나서 이미 다선에 당 대표나 장관까지 한 뒤 여의도를 떠났던 분들인데, 다시 돌아오겠단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물러나 있으려고 했지만, 작금의 정치 현실이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무성 / 前 새누리당 대표 (지난달 8일)
"국회가 타락해서 되겠는가, 그런 고민을, 걱정하다가 나라도 나서서 질서를 바로잡아야 되겠다…"

박지원 / 前 국정원장 (지난해 12월)
"저보다 더 윤석열 정권, 윤석열 대통령하고 투쟁한 사람 있으면 영보이 중에서 나와보라고 하세요"

[앵커]
정리해보면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 이런 취지인데, 당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지역별 여론조사가 나온 기준으로 봤을 땐 나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박지원 전 원장의 경우
2위 후보를 20%P 넘게 앞서는 조사도 나왔고요. 최경환 전 부총리도 현역 윤두현 의원을 두자릿수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내에서 반응은 썩 달갑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기자]
여야 모두 애써 표정관리는 하고 있지만, 이들의 출마가 탐탁치 않은 건 사실입니다. 특히 여권 내부 반응이 더 좋지 않은데, "한동훈 위원장이 86 운동권 세대 교체를 기치로 내세운 상황에서 이미 물러났던 원로들이 현역으로 다시 뛰겠다는 게 총선 분위기에 도움이 되겠냐" 이런 지적입니다. 당적을 여러차례 옮겨 6선에 성공해 '피닉제'란 별명까지 붙었던 이인제 전 의원도 이미 2016년과 2018년 낙선으로 유권자들의 민심을 확인한 바 있죠. 2018년에 이미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했던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해까지 '일흔이 넘어 표 달라는 건 옳지 못하다'고 말해왔는데,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뒤집는 꼴이 됐습니다. 야권에서도 내부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멈출 때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뜻의 '지지불태'란 말로 용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바 있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정치도 100세 시대?"의 느낌표는 "아름다운 건 뒷모습!"입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의 '낙화'입니다.나이를 기준으로 무작정 물러나라 하는 건 분명 옳지 못한 시각이고, 누구나 선택을 받을 자유도 있습니다만, 과연 이들이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현역 시절 선수에 걸맞는 연륜과 지혜를 보여줬는지는 의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