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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시들한 빅텐트?

  • 등록: 2024.02.03 19:40

  • 수정: 2024.02.03 19:49

[앵커]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시들한 빅텐트?"입니다.

[앵커]
여야 대표를 지낸 이낙연, 이준석 두 사람의 신당 움직임이 연초 큰 관심을 모았는데, 한달만에 조금 시들해진 느낌이 있어요.

[기자]
지난주 제3지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큰 주목을 끈 적이 있습니다.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33%였고, 제3지대를 선택한 응답자가 24%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관이 이번주에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에 대한 당 지지율을 조사했더니 아직은 3% 수준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총선 기대'를 묻는 것과 '당 지지율'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비슷한 수치가 나오는 반면, 아직 '제3지대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신당 지지율로까지 이어지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예상보다 시들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아직 거대양당 공천이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에, 흔히 '이삭줍기'라 불리는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고, 또 선거제도 여전히 확정이 안 돼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통합이나 연대도 아직까진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분위기더라고요.

[기자]
이낙연의 개혁미래당과 이준석의 개혁신당 두 당은 지난달 '설 전에 의미 있는 일을 해야한다'면서 연대를 논의할 협의체를 가동했는데,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최근엔 공개적인 공방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지난 1일)
"거기도 '윤핵관'이랑 다를 바가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요. 이준석 대책위원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거는 완강하게 거부하고…"

조응천 /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장 (지난 1일)
"이준석 대표가 말로는 가끔씩 또 "저거 뭐지?"라고는 하지만 내심은 합니다. 2월 중하순까지는 어떻게든 한번 만들어봐야지요."

[앵커]
왜 이런 잡음이 노출되는 걸까요?

[기자]
만약 통합이 이뤄질 경우 당내 주도권이나 공천에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과 민주당 탈당파 신당도 막판까지 주도권 경쟁을 벌이며 합당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시들한 빅텐트?'의 느낌표는 "정치공학보다 정책!"으로 하겠습니다.
제3지대에 대한 기대감이 신당 지지율로 흡수되지 못하는 건 '개혁'을 내걸고 있지만 구체적인 청사진보단 정치공학적 세불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먼저 보이기 때문이겠죠. 신선한 정책으로 승부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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