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부터 수업을 마친 뒤에도 아이들을 저녁까지 돌봐주는 늘봄학교가 전국 초등학교에서 시행됩니다. 학부모 돌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건데, 반기는 학부모는 많은 데 비해 교육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가 학생들을 돌봐주는 방과후수업과 돌봄교실은 언제나 경쟁이 치열합니다.
유종선 / 학부모
"첫째, 둘째 때는 돌봄교실에 탈락해서 (학원) 뺑뺑이를 돌리고 직장의 눈치를 보면서 어렵게 어렵게 눈물로 아이들을 양육했었습니다."
정부가 돌봄의 국가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민생토론회 (5일)
"학부모들께서 마음껏 이런 경제사회 활동을 하려면 학교 돌봄이 꼭 필요합니다. '페어런츠 케어'(부모 돌봄)에서 이제는 '퍼블릭 케어', 즉 국가 돌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올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2700개 초등학교에서 우선 시행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을 밤 8시까지 봐주는데 6시가 넘어가면 저녁식사도 무료로 줍니다.
2학기에는 전국 모든 학교로, 내년엔 2학년생 모두가 이용하게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돌봄교실에 탈락할까 걱정했던 학부모님들의 고민을 들어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희망하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내 전용 공간도 확보하고 기간제 교사 2250명도 우선 선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육계에선 "아직 학교명단도 발표되지 않은 데다. 준비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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