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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밤에 문열어서 반갑죠"…'의료공백' 메우는 공공심야약국 가보니

등록 2024.02.09 21:37 / 수정 2024.02.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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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것처럼 의대 증원 문제로 의료계가 어수선하다보니, 연휴기간에 갑자기 아프면 어쩌나 우려가 있으실 겁니다.

늦은 밤이나 새벽까지 문을 여는 공공심야약국을 황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병원 문이 닫힌 늦은 밤, 약국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설 연휴에도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되는 '공공심야약국'입니다. 

"새벽1시까지 하니까요 지금 오시면 됩니다. 네, 오세요."

늦은 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고현식 / 경기도 광명시
"인터넷 찍어 봐서 왔는데 광명시에 문 연곳이 한 군데 뿐이더라고요.그래서 차타고 왔습니다. 한 5㎞왔어요."

엄마는 아픈 아이의 증상을 설명하고

"목이 아프다는데 이걸로 될까요?"
"목이 아프면 일단 이걸로 해주고요 기침가래가 있으면서 목이 부을수도 있거던요."

퇴근길에 들른 야간 근로자도 있습니다.

신은서 / 경기도 광명시
"퇴근해서 올 때 되면 다 문 닫고 없는데 이때 약국 열려 있으면 반갑죠." 

전국에 이 같은 공공심야약국은 지자체 지원과 정부 시범사업을 합쳐 모두 207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용 건수도 2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참여하려는 약국이 많지 않습니다. 야간 인건비는 2배 가까이 비싼데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민필기 / 약사
"사실은 사명감으로 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휴가 한번도 못갔어요."

지난해 서울시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자 예산을 재편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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