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명절에도, 정치권에선 선거제와 민생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모두 총선을 겨냥한 행보죠. 오늘로 6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공천 문제로 시끄러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단결을 다시 언급하며 봉합에 나섰습니다. 친명과 친문, 이른바 '명문 갈등'을 '죄악'이라고 했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는 "친명과 비명을 나누는 건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친명이니 친문이니 우리를 구분짓는 이간계를 경계해야 한다"고 SNS에 썼습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앞세워 친문 핵심인사들의 불출마를 시사한 뒤 당내 갈등이 고조되자 이 대표가 직접 수습에 나선 겁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6일)
"본의아니게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친문 진영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양산회동' 정신을 강조한 이 대표의 호소에 공감한다며 호응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셨고요."
명절에도 여야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행보를 이어갔지만 부정 평가만 빠르게 확산된다"며 "권력남용과 이념 전쟁으로 통합과 화합 정신이 실종됐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야당 대표 한 사람에 의해 선거제가 결정됐다"며 "민주당이 총선을 극심한 혼란으로 몰아넣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여야 모두 계파 갈등과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설 연휴 이후부터 드러날 공천 탈락자들의 윤곽과 함께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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