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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우리 부모님도 혹시?" 치매 증상 포착하고 예방하려면

등록 2024.02.11 19:21 / 수정 2024.02.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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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묘를 간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가 8시간만에 구조된, 가슴 쓸어내리는 사연,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고령 사회가 되면서 65세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미리 알고 예방하면 늦출 수 있는데요 이번 명절, 모처럼 만난 부모님의 건강을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사회정책부 송민선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송 기자, 치매를 의심해 볼 만한 단서, 뭐가 있습니까?

[기자]
가장 먼저 명절 음식 맛이 달라질 때입니다. 특히, 짜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의 초기 증상이 후각과 미각이 떨어지는 건데요. 이 때문에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기가 힘들어집니다. 또 치매가 진행되면 요리하는 법을 아예 잊을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부모님이 TV 볼륨을 크게 높일 때입니다. 청력이 나빠져 소리를 키울 수도 있지만, 치매에 걸리면 이해력이 떨어져 TV소리를 크게 할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또 평소보다 화를 많이 내거나 멍하게 있는 경우, 낮잠이 늘었을 때도 치매 증상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앵커]
음식 맛과 청력을 확인해봐야하고,, 무엇보다 기억력이 가장 중요한 단서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오래된 일은 기억을 잘 하지만 비교적 최근 일은 자주 잊는 게 초기 치매의 특징입니다. 돈 계산에 문제가 생기거나 익숙한 일 처리도 실수를 하고 시간과 공간을 혼동하기도 합니다.

[앵커]
조금 추상적인데,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손주가 몇 학년이냐", 물어보셔서 "이번에 중학교에 들어갔어요", 답했는데도 "몇 학년이냐" 계속 물어보는 경우가 있겠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게 치매의 가장 흔한 증상이란 게 전문가들 얘깁니다.

[앵커]
더 심각해지면 어떤 증상으로 이어집니까?

[기자]
치매가 중기로 접어들면, 방향감각이 떨어져 길을 헤매는 일이 잦아집니다. 남을 의심하거나 불안, 초조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말기가 되면 식구를 못 알아보고 대소변도 실수하는데,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박기형 /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치매학회 기획이사)
"알츠하이머병이 측두엽이 망가지면서 두정엽이란 데가 망가지거든요. 자주 다니시는 집 근처에서 길을 잃으셨다,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앵커]
치매를 예방하는 약은 없을까요?

[기자]
최근 발기부전치료제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발표됐는데요. 혈액 순환을 돕는 치료제의 특성이 뇌 혈류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은 연구 초기 단계라 추가적인 임상시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약물 치료 말고, 일상 생활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텐데요?

[기자]
치매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게 중요합니다. 금주 금연은 기본이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같은 성인병을 피해야 합니다. 등 푸른 생선, 견과류, 잡곡류 같은 혈관에 좋은 음식도 예방에 효과적인데요. 이 밖에도 전문가들이 특별히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기형 /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치매학회 기획이사)
"자녀분들, 손녀, 손자, 이렇게 자주 이렇게 만나고 같이 생활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드리는 게 노화나 이런 것들을 막는 데 굉장히 좋은 방법…."

[앵커]
부모님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도 건강을 챙기는 방법이네요. 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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