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전쟁터 끌려가기 싫어요"…러시아인 난민 신청자 5배 폭증

등록 2024.02.12 21:30 / 수정 2024.02.12 21:3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2년이 다 돼 갑니다. 전쟁에 끌려가지 않으려는 러시아 청년들이 난민으로 세계를 떠돌고 있는게 현실인데요. 우리나라에도 작년 한해만 5000명 넘게 난민신청을 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일부는 인천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년 5명이 공항 화장실에서 빨래를 하고, 의자와 바닥에 누워 시간을 보냅니다.

러시아가 강제 징집령을 발동한 직후인 지난 2022년 10월쯤, 전쟁터에 끌려가기 싫어 한국에 온겁니다.

이들은 난민 심사 자격을 얻기 위해 4개월 동안 인천 공항에서 노숙을 했습니다.

그사이 2명은 다른 국가로 떠났고, 3명은 난민심사자격을 얻어 본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종찬 / 난민 신청 법률대리인 (지난해 2월)
"무고한 생명을 죽이거나 무고히 자신이 죽는 일을 피하고자 여기까지 오신 분들인데,심사받기까지 4개월이 걸립니다."

동원령 선포 2주만에 최대 100만명의 러시아인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엠란 나프루즈베코프 / 前 러시아 정보국 요원 (지난해 CNN 인터뷰)
"모두가 러시아에서 탈출하고 싶어합니다."

이 가운데 한국행을 택한 러시아 난민 신청자는 지난해 575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년 새 5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전체 난민 신청자 중, 러시아 국적자의 비중도 30.5%로 최다였습니다.

난민 신청 사유는 징집 거부를 포함한 '정치적 이유'가 24%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난민 인정률은 1.7%였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