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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사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최후의 보루' 공공병원도 과부하 오나

등록 2024.02.22 21:19 / 수정 2024.02.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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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수술은 연기되고, 진료는 늦춰졌습니다. 환자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진료 과부하는 대형병원을 넘어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공공병원까지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상 827개를 갖춘 보라매병원입니다. 공공병원이지만 이곳 전공의들도 대다수 떠나, 입원이 여의치 않습니다.

70대 설암 환자 보호자
"혀암 수술하고 약간 퍼졌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를 30번 하고…. 의사가 없어서 입원을 못할 수도 있다고 그래서 다 죽게 생겼어."

국립중앙의료원엔 다른 병원에서 퇴짜를 맞은 환자들이 몰립니다.

이 모 씨 / 골절 환자
"돌다가 돌다가 이틀 동안 왔다갔다하다가 왔어요."

낙상 환자 보호자
"(여기 응급실로 오신 이유가 있으세요?) 딴데 병원에. 그게 뭐지, 의사가 안 돼서…."

하지만 이곳에서도 의료 공백의 조짐이 엿보입니다.

이 모 씨 / 어깨 수술 예정 환자
"주치의 선생님 오시고 간호사하고 같이 오던데. (원래는) 전공의도 왔었어요, 같이. 지금은 안 오시더라고요."

공공병원 상황을 보셨는데요. '전공의 공백' 3일째를 맞아 대형병원들 사정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장내과 수술 환자
"이틀 정도 연기됐어요. (병원에서) 연기 전화 왔을 때 수술을 30% 정도 줄이고 있다 하셨던 것 같아요."

종양내과 암 환자
"6시 25분 기차타고 왔어요. 원래는 벌써 끝나고 가야 되거든요, 지금? 아직도 여기 앉아있어요."

구미에서 올라온 60대 환자는 헛걸음을 했습니다.

박찬수 / 경북 구미시
"의사가 그만뒀다고 그러더라고요. 비뇨기과 의사는 지금 안 되니까 다시 하라고 연락이 오고."

심장 수술도 기약없이 미뤄집니다.

심장 천공 환자
"저는 심장에 구멍이 있어서 항암 치료 할 건데 연기됐어요. 언제가 될지 모른다고 하네요."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격상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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