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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임혁백만 아는 명단?

등록 2024.02.24 19:41 / 수정 2024.02.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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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임혁백만 아는 명단?"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컷오프 명단 유출에 민감한 모습인데, 이번엔  민주당 이야기군요.

[기자]
네 저희가 민주당 현역하위 20% 명단, 31명을 확보해 단독 보도한 이후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하위 명단을 입수할 수 없다, 나만 가지고 있다"면서 "추측성 보도"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심지어 통보도본인이 직접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알고 있을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기자들 앞에서 "0점 받은 의원도 있다" 이렇게 말을 했잖아요?

[기자]
네, 이 대표는 공천 논란이 커지자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어 웃음까지 보이면서 점수를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2일)
"심사위원들의 심사 의견도 있지만 동료 의원들의 평가, 그거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아마 짐작하실 수 있을 분이기도 한 것 같아요. 0점."

실제로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하위명단을 알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지금 발표 안 된 하위 10%, 20%도 친명의 핵심들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현역평가를 담당했던 위원회에 위원장까지 12명이 있었던데다, 여기서 평가한 결과를 취합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당 실무진도 관여하고요, 그 과정에서 핵심 지도부에도 그 내용이 전달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저희가 명단을 확보해 보도한 이후에 하위 통보가 이뤄졌는데 저희 명단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기자]
모두 일치했습니다. 지금까지 셀프 공개한 의원들은 5선의 설훈 의원, 초선 박영순, 윤영찬 의원까지 7명인데요. 이들 모두 저희가 확보한 명단에 포함돼 있고, 평가 구간까지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앵커]
결국 "명단은 나만 알고 있다, 유출은 없다"고 주장한 임 위원장의 공언이 좀 무안하게 된 상황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인지 임 위원장도 최근엔 민주당 공천 시스템에 보완은 필요하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 (어제)
"이 제도가 과연 바람직한가. 제도를 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하면 평가와 평가 통보에 관한 규약을 만들 때 좀 반영하면 좋지 않을까…"

다만 임 위원장은 "현역평가는 내가 한게 아니고 통보만 한 것"이라며 책임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내에서는 무책임하다는 지적과 함께 친명 지도부가 임 위원장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거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임혁백만 아는 명단?"의 느낌표는 "시스템 점검 필요!"로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당 안팎에서 공천 관련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시스템 공천'이라고 자평하며 문제 소지가 생길 틈이 없다고 자신했죠. 하지만 밀봉돼 공관위원장만 알고 있다던 하위평가 명단을 당 지도부가 공공연히 언급하고, 자의적 판단이 반영될 수 없다던 공천 결과는 공교롭게도 유독 비명계에게만 혹독하게 반영되고 있죠. 상황이 이런데도 '시스템공천'만 자신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오류가 없는지, 지금이라도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앵커]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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