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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독립유공 쿠바 한인 43명, 훈장 전수는 9명 뿐…보훈부 "수교 계기로 후손 적극 발굴"

등록 2024.02.26 07:50 / 수정 2024.02.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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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 정부가 쿠바와의 수교 합의를 발표했죠. 이를 계기로 정부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요. 그 중 하나가 쿠바에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챙기는 일입니다. 정부는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찾아 훈장을 추서하고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차정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故김월선 / 독립유공자 후손
"(나의 할아버지 이름은) 김세원. {할머니 이름은?) 난 김월선."

김세원 선생은 일제강점기이던 1930년, 쿠바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대회를 열고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 공로로 건국포장이 추서됐고, 이후 민간 연구자의 추적 끝에 어렵사리 손녀딸에게 전달됐습니다.

故김월선 / 독립유공자 후손
"(아버님이 김세원인가요?) 김세원 할아버지. 내 이름은 김월선. 안동 김가(家)."

하지만 역시 쿠바에서 한글을 교육하고 일제 폭정을 알린 서병학 선생은 올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도 선정됐지만 아직 훈장이 전수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훈장이 추서된, 쿠바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는 43명. 하지만 이중 실제 후손에게 전수된 건 9명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수교가 이뤄지지 않아 현지공관이 없었고 훈장을 전하려는 정부 노력도 부족했던 탓입니다.

김재기 /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독립운동을 하고도) 미서훈자들이 150여분 되시거든요. 체계적으로 조사해서 빨리 서훈이 추서되길 바랍니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부는 쿠바와의 수교를 계기로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기 위한 '해외 전문위원'을 쿠바까지 확대하고 훈장 추서와 지원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파악된 한인 후손들은 1천여명인데다, 한글을 잘 모르고 독립운동을 기억하는 2세가 얼마 남지 않아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故김월선 / 독립유공자 후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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