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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신내 '9중 추돌' 사망 70대 할아버지…"매일 폐지수거 오던 분"

등록 2024.03.02 19:19 / 수정 2024.03.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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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앞에서 한 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친 9중 추돌 사고 보도해 드렸습니다. 숨진 70대 남성은 사고 현장 부근 시장에서 폐지를 줍던 할아버지였습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현장에 다시 가봤습니다.
 

[리포트]
십여명의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널 갈 즈음, SUV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앞에서 9중 추돌 사고를 낸 차량이 다른 차량과 부딪치기 직전,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남성 A씨를 치고 지나가는 장면입니다.

A씨는 사고 후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후 이틀이 지났지만, 현장에는 여전히 그날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인근 시장 상인들은 A씨를 매일 시장을 돌아다니던 '폐지 노인'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장상인
"날마다 뵀지, 전담이니까"

또다른 폐지 수집 노인은 A씨가 항상 바쁘게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폐지 수집 어르신
"(바빠서) 집에 갈때나 봤지… (어떠셨는지 혹시 기억하세요?) 아, 착하지 사람은"

사고를 당한 70대 어르신은 시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고물상을 오가며 폐지를 주워 팔았습니다.

고물상 주인
"폐지 주어서 생활하고 그러시는 분이지. 참 좋으신 분이에요. 성실해요. 마음이 안 좋죠 돌아가셨는데."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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