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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이재명 멘토'의 등판?

등록 2024.03.02 19:35 / 수정 2024.03.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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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하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이재명 멘토'의 등판?"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멘토가 총선에 출마한 모양인데, 누가 어디로 나온 거죠?

기자>
지금 이재명 대표 지역구죠, 19대 국회 때 인천 계양을에서 민주통합당 의원을 지낸 최원식 전 의원입니다. 이번 총선에선 바로 옆 지역구인 계양갑으로 출사표를 냈는데, 국민의힘에서 전략공천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민주당 의원 출신 인물을 전략공천했다는 건데, 이 대표와는 어떤 관계란 거죠?

기자>
이재명 대표, 그리고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과 같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입니다. 이른바 '의식화 멘토'라고 알려져있는데, 정 의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6월,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연수원 다닐 때 이 대표에게 그래도 영향력이 있었던 연수생은 지금은 길이 달라졌는데 제가 기억하기는 최원식 전 의원하고"

앵커>
'의식화'란 표현이 곧바로 귀에 들어오진 않는데, 운동권 영향을 받았다는 건가요.

기자>
최원식 전 의원이 운동권 출신입니다. 연수원 시절 인연을 맺은 이 대표에게 노동인권 공부를 하자고 제안했고, 노동법연구회 활동도 함께 했습니다. 이 대표는 1988년 이 연구회에서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강연에 깊이 매료돼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의 길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최 전 의원이 이 대표에게 사회과학책을 건네주고 함께 읽은 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 토론하고 술도 마시고 했다 하니 꽤 각별했던 모양입니다. 다만 최 전 의원은 자신은 '멘토'라기보단 '동지'가 맞다고 설명했는데, 주변에선 이 대표의 노동인권에 대한 생각이 정립되는 데 최 전 의원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사이인데, 지금은 완전히 반대편에 서게 됐네요. 뭔가 계기가 있었습니까.

기자>
최 전 의원에게 물어보니, 2016년쯤부터 길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엔 '친명'이 아닌 '친문패권'이란 비판이 있었고, 최 전 의원은 또다른 연수원 동기인 문병호 전 의원과 탈당해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으로 갔는데,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는 당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때부터 정치적 노선이 좀 달라진 셈인데, 최 전 의원은 그때 상황과 지금 친명이 비명을 내치는 민주당의 상황이 같다며, 출마를 결심한 이유라고 했습니다.

[최원식 / 前 의원]
"재명이와의 관계를 좀 서로 다른 게 있다는 것이 있고, 내가 보는 관점에서 너무 큰 차이라고 판단됐기 때문에 다른 길을 걷는 거죠."

앵커>
두 사람은 그 이후엔 서로 연락을 안 하게 된 건가요.

기자>
언제든 전화하면 받는 사이에서 조금씩 멀어지긴 했지만, 가끔씩 연락은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2022년 6월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을 때도 통화는 했다는데, 이젠 경쟁 정당의 인접 지역구 후보로 마주하게 된 겁니다.

[최원식/ 前 의원]
"범부의 의리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 계양주민과 계양구 이런 관점에서 다르기 때문에 제가 범부의 의리를 따르지 않는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이재명 멘토'의 등판?"의 느낌표는 "먼저 헤어지자 말해요!"로 하겠습니다.
요즘 남자들이 가장 즐겨부르는 노래라고 하는데, 이 두 남자의 인연이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는 39일 뒤 총선 결과를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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