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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윤순경'의 디테일?

등록 2024.03.02 19:38 / 수정 2024.03.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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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번째 물음표는 뭔가요?

기자>
"'윤순경'의 디테일?" 입니다.

앵커>
'윤순경'이 누구죠?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입니다. 취임 후 첫 의원총회에서 '윤순경처럼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요, 경찰대 1기 출신인 윤 원내대표가 11개 경찰계급의 말단인 순경이 되겠다고 한 건 결국 낮은 자세로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됐습니다. 그런데 그제 본회의에서 쌍특검 표결 당시 국민의힘은 113명 중 110명, 97%의 높은 참석률을 기록했는데, 윤순경 스타일의 원내전략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110명이면 불출마하거나 경선에 탈락한 사람들도 거의 다 온 셈인데,, 어떻게 설득한 겁니까?

기자>
불출마하는 김웅, 김희국 의원과 경선 탈락한 김용판 의원 셋 빼고 다 참석한건데요, 먼저 본회의 닷새전쯤부터 원내부대표단에 10명씩 직접 전화를 돌려서 참석을 독려하라고 했고, 그 중 답변이 애매하거나 연락이 안된 의원이 10여명이었는데, 윤 원내대표가 직접 전화를 돌려가며 설득했다고 합니다. 최근 공천으로 불출마하거나 경선에 탈락한 의원들이 대부분이었던 걸로 알려졌는데, 결국은 보좌관 연락을 포함해 연락을 끊고 두문불출하는 한 의원도 윤 원내대표의 연락을 받고 참석했다고 합니다. 본회의 당일날 중진회의에서도 중진들에게 표단속을 부탁하고, 오후 2시쯤까지도 안 온 의원들에게 오라고 채근을 해서 온 의원도 있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지금도 몇몇 분이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걸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대단히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공인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정말 다 해야 된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 기대 아니겠습니까."

앵커>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법안 재표결은 2/3 찬성이 있어야 통과되는 거잖아요? 187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했던건데. 여당 공천 탈락자들의 이탈표를 기대했던 민주당으로선 아쉬운 결과겠어요.

기자>
꼭 재표결까진 아니더라도, 불출마나 공천 탈락한 현역들 가운데 10명 이상이 이탈했다면 분열의 빌미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은 야당의 내홍이 격화된 상태지만, 언제든 여당도 불씨가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윤 원내대표의 압박감도 컸다고 합니다.

앵커>
두번째 느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윤순경의 디테일? 의 느낌표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렇게 열심히 이탈표를 막는 게 전략적으로 당연하긴 합니다만, 정치개혁을 내세운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현역들 상당수가 공천을 받게 되면서, 이 쌍특검 방어를 위해 물갈이를 최소화했던 야당의 공세 명분이 되기도 했죠. 비교적 잡음 없는 공천을 마무리하면서도, 얼마나 개혁 의지를 보일지 '한동훈의 공천 고차방정식'도 성적표를 곧 보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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