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 이탈로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의료계에서도 일단 병원으로 돌아와 대화하라는 목소리가 높지만 의사들이 대규모로 거리에 모여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정부도 의대증원에는 타협이 없다면서 불법행위에 엄정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갈등인지 다시 한번 묻게 됩니다.
의사들의 총궐기 대회 현장에 임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원점 재검토'가 적힌 검은 마스크를 쓴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무분별한 의대증원 양질의료 붕괴된다"
의협이 서울 여의대로에서 주최한 의사 총궐기대회에 주최측 추산 4만명이 참석했습니다.
의대생과 학부모도 참석했습니다.
의대생 학부모
"아이들이 무슨 굉장히 돈만 아는 그런 이기적인 집단으로 이렇게 매도되는 것에 대해서 내적 상처가 깊은 것 같이 보여서 굉장히 그게 안타깝습니다."
의협 지도부는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명하 /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정부는 의료비 폭증을 불러올 수 있는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라."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옹호하면서 격한 용어로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택우 / 의협 비대위원장
"의료 노예 삶이 아닌 진정한 의료 주체로서 살아가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전공의의 결정을 지지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예정됐던 집회는 한시간 반만에 끝났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5개 차로를 가득 메우고 여의도 공원 일부까지 자리를 차지했지만, 경찰과 별다른 충돌 없이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의협은 파국을 원치 않는다며 정부가 조건없이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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