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진통제로 연명"·"생명 구걸하고 싶어"…벼랑 끝 환자들

등록 2024.03.05 21:28 / 수정 2024.03.05 21:3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전공의 파업이 2주를 넘어서면서 환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암 등을 앓고 있는 중증 환자들은 진통제로 연명하고 있다고 호소했고, 믿기 힘든 소식도 쏟아졌습니다. '임신부가 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해 끝내 아이를 유산했다'는 등의 소식이 접수돼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 CT검사를 했는데 판독해줄 의사가 없어 발걸음을 돌립니다.

환자 보호자
"판독이 안 돼 가지고 결과를 못 보고 다음에 추후에 전화로 연락을 주겠다고 말만 듣고 짧게 하고 나왔어요."

수술 날짜는 언제 잡힐지 기약이 없습니다.

소아 환자 보호자
"저희 아기 같은 경우에는 교수님 혼자서 수술을 못하는 상황이잖아요. 파업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예 기약이 없는 상황이죠."

17주차 임신부가 수술을 거부당해 유산을 했고, 응급수술이 늦어진 투석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도 잇따릅니다.

정부는 이같은 피해 사례들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전공의발 진료공백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일분일초가 급한 중증 환자들의 불안과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췌장암환자들 사이에선 "죽음으로 한걸음씩 걷고 있다"며 "생명을 구걸하고 싶은 심정"이란 절규가 쏟아지고, 폐암 환자들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김성주 /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대표
"항암 이런 것들이 연기되고 지연되고 밀리면서 그 통증은 이루 말할 수가 없겠죠.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상당수가 지금 존재하고 있다…."

의사와 정부도 환자를 위한다지만 믿을 수 없다는 말도 나옵니다.

김성주 /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대표
"환자를 위한다면 지금 이런 식으로 극과 극으로 대치할 수 없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