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징어와 비슷하지만 다리가 한 치 즉 3cm인 한치는 성격이 예민해 일반 수조에서 키우기 힘든데요. 인공 사육을 넘어 인공 부화까지 성공했습니다. 최근, 고수온 현상으로 금값이 된 오징어의 양식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 태어난 한치입니다. 몸길이 2cm, 투명한 지느러미로 물 속을 헤엄칩니다.
위협을 느끼니 '먹물'을 쏘기도 합니다.
"{아 여기 있네요. 먹물, 먹물.} 예, 작은애들도 자기 방어를 해야 되니까."
수조 속 어린 한치는 국내 처음으로 인공 부화로 태어났습니다.
암수 한 쌍이 교미로 '수정란'을 만들고, 알을 붙이고 나면 60일이 지나 비로소 어린 한치가 태어납니다.
경북수산자원연구원은 한치 300마리로 인공부화와 사육에 성공하기까지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적당한 빛의 밝기와 물의 온도를 찾아야 했습니다.
김윤하 / 경북수산자원연구원 박사
“(성체의)적당한 먹이를 찾고 환경을 찾는 게 가장 중요했는데 빛의 밝기를 조절하기가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성공으로 어획량이 줄어 금값이 된 한치의 사촌인 오징어 양식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박형환 / 경북수산자원연구원장
“오징어를 대체하기 위해서 살오징어를 대체품종으로 시험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태어난 어린 한치의 먹이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영양공급을 받지 못해 2주안에 폐사합니다.
연구원은 오징어류의 먹이 찾기 연구를 '대량 양식'의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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