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따져보니] 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상승 이유는?

등록 2024.03.06 21:44 / 수정 2024.03.06 21:5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최근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급등하는 건지,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따져보겠습니다. 김자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오르더니 1억 원을 목전에 두고 다시 조금 하락했죠?

[기자]
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오늘 자정 사상 최고가인 9700만 원을 찍었습니다. 이후 10분 만에 폭락을 시작해 5시 40분쯤엔 88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낮에 다시 반등해서 저녁 7시 기준으로 93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롤러코스터를 타긴 했지만,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올랐고 2월에는 40% 넘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작년 말부터 상승세를 타긴 했는데, 최근엔 왜 이렇게 폭등한 겁니까?

[기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지난해 8월 미국 법원이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투자 상품 판매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는데요. 올해 1월 처음 ETF가 출시된 뒤 지금까지 약 75억 달러, 우리돈 10조 125억 원이 쏠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앵커]
그러니깐 비트코인 갯수는 한정돼 있는데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많아서 가격이 올랐다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이면 비트코인 신규 공급량이 더 줄어듭니다. 4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반감기에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하루 약 900개 정도 채굴되는데 반감기에 들어가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공급이 줄어드니 가격이 올라갈 거란 시장 기대감이 형성됐단 분석입니다.

[앵커]
그럼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까, 아니면 폭락할 수도 있습니까?

[기자]
네, 이건 전문가들의 전망도 크게 엇갈리는 부분입니다. 일각에선 연말까지 2억 원 넘게 오를거라고 주장하는 반면, 4월 이후 5600만 원 선으로 떨어진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목할 건 한달사이 시중에 유동성 자금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통상 투자대기 자금으로 해석되는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614조 2000억 원으로 전달에 비해 23조 이상 늘었습니다. 갈 곳을 못찾은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시중에 유동성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미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을 했으면 이더리움 ETF도 나오게 되고 기대가 되면서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매수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비트코인 뿐 아니라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이유 중 하나와 같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초고위험 자산과 가장 보수적인 자산의 가격이 같이 오를때가 있어요.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거거든요. 그게 불확실성이 클 때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앵커]
사상 최고가 소식에 흔들리는 분들 많으실텐데, 투자와 투기는 구별하셔야하고, 모든 건 본인 책임이란 거,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김자민 기자 수고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