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문화 제공
지난 100년 동안 영화가 바다를 다뤄온 방식에 대해 탐구한 책. 그러나 영화 비평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책은 바다의 무한함과 경계 없음, 경이로움을 말하는 생태학 서적으로도, 바다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껴안은 문학책으로도 읽힌다. 저자의 날카로우면서 시적인 문장 역시 인상적이다. 다만 한 가지. 바다는 우리에게 '새로운 인식론'을 가르치기 위해 혹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거기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저자의 지적처럼 우리는 대상화와 낭만화 모두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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