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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벼락치기 공천이 대세?

  • 등록: 2024.03.09 19:40

  • 수정: 2024.03.09 20:01

앵커>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벼락치기 공천이 대세?"입니다.

앵커>
벼락치기 공천, 그러니까 갑자기 공천되는걸 말하는거 같은데 정확히 어떤 사례죠?

기자>
네, 최근 여야 할 것 없이 무연고 돌려막기 공천이 이어지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표적인
무연고 공천으로 잡음이 난 곳은 경기 하남입니다. 서울 광진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추미애 전 장관은 동작을, 중성동갑, 용산 얘기가 나오다가 경기 하남갑에 공천이 됐고, 하남을에는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증손자인 김용만 씨가 공천됐는데요, 민주당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던 예비후보들은 두 사람이 하남과 무슨 관계가 있냐며 반발했습니다.

[오수봉|前 하남시장 (지난 6일)]
"철새정치 규탄한다! 공정경선 보장하라!"

[추민규|前 경기도의원 (지난 6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앵커>
당에서는 전략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배치한거라고 할 수 있지만, 지역에서 미리 선거운동을 하던 후보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점도 있겠군요.

기자>
네, 하남외에도 민주당에선 부산 출신 류삼영 전 총경을 서울 동작을에,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경기 성남 분당갑에 공천을 했는데요, 국민의힘도 강남 출신 이원모 전 비서관은 용인갑에,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한 김용태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경기 고양정에, 강남병 유경준 의원은 오늘 경기 화성정에 배치됐죠.

앵커>
그런데 선거 직전에 갑자기 연고가 없는 지역구에 투입되면 지역 공약은 어떻게 준비하죠?

기자>
이렇게 급히 배치된 후보들은 그 지역구를 오래 닦은 당협위원장이나, 지역 의원들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국민의힘 경기도 모 지역구의 경우, 후보 확정 일주일이 넘었는데, 지역에 사무실도 열지 않고, 현수막도 안 걸고 선거에 전혀 의지가 없어 보여서 지자체장이 서울 당사로 공관위원을 찾아와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막판에 험지에 강제 배치당한 후보들도 난감하긴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모 후보는 "우리 당에 사지인데, 가서 죽는다는 생각으로 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는데요, 무연고 지역구에 배치된 모 후보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황당함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벼락치기 공부에 의원실 전체가 비상에 걸리기도 합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벼락치기 공천이 대세?"의 느낌표는 "유권자의 눈으로!"로 하겠습니다.
정당 입장에선 총선 승리를 위해 후보를 특정 지역에 전략 배치할 수밖에 없다고 하죠. 이런 
무연고 공천이 유력 정치인에겐 재배치의 기회, 정치신인에겐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30~40일 전 지역구에 무연고 후보를 내리꽂는 이런 관행은 지역 현안 해결을 바라는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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