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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828m 빌딩 꼭대기에 번개가 '쾅'…사막도시 두바이에 '물난리'

등록 2024.03.11 21:48 / 수정 2024.03.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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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막에 지어진 도시, 두바이에 이례적으로 벼락과 폭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났습니다. 세계 최고층 빌딩 첨탑엔 번개가 내리 꽂히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높이 828m, 163층인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 꼭대기에, 요란한 천둥과 함께 벼락이 내리꽂힙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건물 안에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일부 지역엔 골프공 만한 우박도 떨어졌는데 주차된 차량 유리창엔 구멍이 생겼습니다.

현지시간 9일, 중동 아랍에미리트 사막 지형에 건설된 두바이에 단 6시간동안 5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연간 강수량 120mm의 절반 수준입니다.

"오늘은 출근할 수가 없네요. 도로에, 길에 물이 너무 많아요."

단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심이 물에 잠기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행기가 오가는 두바이 국제공항은 항공편 중단이 속출했습니다.

도시가 사막 기후에 맞게 설계돼 배수시설이 취약한 탓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번 폭우는 1990년대 말부터 도입한 인공 강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구름에 화학물질을 뿌려 인위적으로 비구름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것들(화학물질)은 물방울들이 합쳐져서 비가 되어 내리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기후 변화로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목표치를 넘는 기습적인 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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