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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한동훈의 '고점'?

등록 2024.03.12 21:21 / 수정 2024.03.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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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정국의 깊숙한 얘기를 들어보는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할까요.

[김반장]
'한동훈의 고점'이란 주제로 풀어보겠습니다. 민주당 공천 파동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고,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추세가 바뀌는 조짐을 보이자, 한동훈 위원장 한 사람에 기대 끌어올렸던 지지율 견인의 동력이 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서반장]
열흘 전에 이 자리에서 김반장이 '경기도 위기론' 얘기한 것도 그렇고, 과장한 듯한 측면도 있는 듯 하거든요.

[김반장]
과장이 아니라, 여권 핵심부에서도 이런 진단에 동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부에선 고민이 크다고 합니다. 지금까진 '조용한 공천'과 '한동훈의 개인기'로 상승세를 이어왔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른바 '비명횡사'로 불렸던 공천파동 반사이익도 일단락됐고, 한 위원장에 대한 대중적 인기가 각 지역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죠.

[앵커]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으니 여당도 나름 원인과 해법을 고민중일텐데, 김 반장은 이런 추세를 어떻게 진단했나요?

[김반장]
한 위원장 개인보단 대통령 임기와 정책 아젠다의 측면에서 분석해봤습니다.

[서반장]
여기서 대통령 임기가 왜 갑자기 나오나요.

[김반장]
지금 대통령 임기가 얼마나 남았죠.

[서반장]
총선 지나고 5월 되면 취임 2주년이니, 3년 좀 넘게 남았네요.

[김반장]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구름인파를 몰고 다니긴 하지만, 투표로 이어지는 '표의 결집력'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 결집력은 바로 '미래 권력'에서 나오는 건데, 한 위원장이 다음 대선에 출마한다고 해도 3년 뒤의 일이거든요. 시기상 표의 응집력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와 비교되는 사례가 19대 총선입니다. 대선 8개월 전 치른 총선에서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지휘를 했고, 강력한 지지층 결집으로 과반 승리까지 이어진 사례입니다.

[앵커]
물론 그런 요인도 있었지만, 당시 야권 분열에 막말 논란도 있었고, 여당은 '경제민주화'란 어젠다까지 선점해서 효과를 봤다는 평가도 있거든요.

[김반장]
네, 바로 제가 아까 말씀드린 또 하나의 진단입니다. '국민의힘이 왜 1당이 돼야 하는지', 이걸 단 몇초안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운동권 청산'이나 '반(反)이재명'과 같은 프레임만으론 지지층 확대가 어렵다는 겁니다. 유권자들이 "이 정부와 여당이 무언가 내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려 하는데, 거대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해야 표로 연결되는데 지금은 이런 게 안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서반장]
시기적으로 남은 기간이야 물리적으로 방법이 없고,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대형 어젠다가 필요하다는 거군요.

[김반장]
네, 물론 국민의힘이 저출산 문제부터 주거, 교육, 복지문제까지 다양한 정책 공약들을 내놓고는 있지만, 이번 총선을 관통할 수 있는 정책 어젠다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주요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얘기한 '경제민주화' 같은 정책 어젠다라는게 하루 아침에 뚝딱하고 나오는 건 아닐텐데 '고점'을 넘어서는 게 쉬운 문제는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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