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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목발 경품' 정봉주 "당사자에 사과했다"는데…목함지뢰 용사 "연락도 사과도 없었다"

등록 2024.03.13 16:33 / 수정 2024.03.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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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른바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과거 발언 직후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2015년 8월 DMZ(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 중 목함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당사자들은 "연락받거나 사과받은 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2015년 8월 육군 제1보병사단 소속이었던 하재헌 하사는 DMZ 순찰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를 모두 잃었고, 당시 하 하사를 구하던 김정원 하사도 추가 폭발에 한 다리를 잃었다.

현재 군에 복무중인 김정원 상사(진)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언급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런 연락도 사과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회복중인 목함지뢰 피해 김정원·하재헌 하사 /연합뉴스


김 상사(진)은 "정 전 의원이 어떤 의도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DMZ에서 지뢰로 부상당한 장병 모두를 칭했다면, 그것도 그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 전 의원은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목함지뢰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하재헌 예비역 중사 측에 따르면, 하 중사도 정 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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