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를 지닌 백두산의 중국식 명칭이 '창바이산'입니다. 그런데 백두산이 이 중국명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유네스코에 신청한 건데요, 아시는 것처럼, 헌법상 백두산을 비롯한 한반도 전역이 우리 땅인 만큼, 우리국민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입니다. 또, 단순한 명칭을 넘어 복잡한 문제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먼저,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료입니다.
첨부된 지도에 백두산이 중국식 명칭인 '창바이산'으로만 표기돼 있습니다.
창바이산은 지구의 역동적 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자연실험실"이라고도 적혀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자국 영토에 해당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백두산 땅의 4분의 1은 북한이, 나머지는 중국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의 '등재 권고' 결정을 받는데 성공했고, 이르면 이번주 모든 절차를 마치게 됩니다.
중국식 명칭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게 되는 셈입니다.
유네스코는 지질학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해 특별 관리합니다.
중국과 백두산 땅을 나누고 있는 북한도 동일한 신청을 했지만 이번 후보지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우리로서는 백두산에 실효적 지배권이 없어 대응에도 한계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얼어붙은 한중관계로 양국 간 외교적 해법이 설 자리를 잃은 결과란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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