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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산으로 애국가 불러야 하나"…'백두산 중국화' 우려

  • 등록: 2024.03.14 21:31

  • 수정: 2024.03.14 21:35

[앵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특히 국내 학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장 '백두산의 중국화'를 넘어 우리 문화를 중국 문화로 둔갑시키는 '동북공정'이 재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로 중국은 김치나 한복까지 자신의 문화라고 우겨왔습니다.

계속해서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백과사전입니다.

김치가 '중국식 파오차이'라며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소개하고, 아예 고칠 수 없게 잠금조치까지 했습니다.

우리 전통음식인 비빔밥과 삼계탕 뿐아니라 심지어 한복도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검색결과가 나옵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도 한복차림의 행사요원을 중국 대표로 세웠습니다.

중국 유튜버
"명나라 황제가 그들(조선)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이번 중국 당국의 조치는 '백두산의 중국화' 시도라는 국내 학계의 우려가 나옵니다.

한반도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왜곡하는 '동북공정'의 재점화일 수 있다는 겁니다.

박승찬 / 중국경영연구소장
"완전히 '장백산'이 돼버리면 우리는 계속 백두산 애국가를 불러대는데 우리만 백두산으로 부르는거지. 우리만."

중국이 미국의 공급망 통제에 따른 경제난을 애국주의로 돌파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가까워진 북러 관계를 의식해 북한을 관리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다만 파워게임에서 밀리는 북한이 중국에 항의할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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