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1호선에서도 이틀 전 화재 2건이 연달아 발생했었는데요.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전동차 부품으로 인한 화재가 일주일 사이 10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레일 내부에서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고희동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새벽, 지하철 1호선 도원역에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놀란 시민 7명이 긴급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같은 날 새벽 이곳 인천역에 있던 전동차 2대에서도 차량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정한샘 / 인천시민
"지하철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는 아무래도 그런 뉴스 보면 위험하니까. 이용하는 데 있어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죠."
그런데 화재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취재결과, 지난 9일부터 오늘까지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서 모두 10번 부품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외부 고압전류를 전동차에서 쓸 수 있게 바꿔주는 변압기, 보조전원장치입니다.
특히 불이 난 전동차는 납품한 지 1년도 안 된 신형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도 화재는 아니었지만, 한 전동차에서 퓨즈가 터지는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코레일 내부 익명 게시판엔 "차량 결함이 선을 넘었다", "인명사고가 나야 멈출거냐"는 등 우려의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장애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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