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진도 앞 바다에서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렸습니다.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길이 생기며 열리는 행사인데 올해로 벌써 44번째 축제가 진행됐습니다.
첫 소식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서서히 빠지고, 물 아래 숨겨진 모래 언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진 바다를 사람들이 하나 둘 건너기 시작하더니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한 시간 전만해도 배가 다니던 바다에 길이 생기자 관광객들은 신기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지니 / 프랑스 유학생
"너무 좋아요. 신기해요. 아까 바다가 어디든지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 바닷길 있어요.(생겼어요)"
지난 11일부터 3일 동안 열린 44번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장입니다.
신비의 바닷길은 진도 고군면 회동리와 모도를 연결하는 최대폭 40m의 모래 언덕입니다.
하루 두 번 2.8km에 달하는 바닷길이 열리는데 관광들이 직접 들어와서 걸어볼 수 있습니다.
김희수 / 진도군수
"대한민국 바다에 많은 신비 바닷길이 있지만 (진도가)제일 넓고 긴 그런 아주 현대판 모세의 기적 현장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올해는 새벽과 저녁에 바다가 가장 많이 열려 관광객들이 든 횃불이 밤바다를 밝혔습니다.
이귀숙 / 경남 창녕군
"너무너무 감동 와서 보니까 진짜 감동. 여기서 막 이렇게 놀다가 추억 쌓고 갈 겁니다."
올해 신비의 바닷길 축제엔 관광객 5만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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