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상 '춘분'입니다. 서울엔 평년보다 일찍 매화가 피었고, 덕분에 여의도벚꽃 축제도 이르게 개막하는데요. 강원 산간엔 뒤늦은 함박눈이 쏟아져 떠나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의 전령 매화가 청계천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김재하 / 서울 서대문구
"입구 앞에서 나오다보니까 매화 향이 확실히 코에 박히더라고요. 아 이제 서울에도 봄이 왔구나."
올 봄 서울에선 평년보다 열흘 일찍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어봅니다.
김정숙 / 경기 남양주시
"하얀 매화가 너무 예쁘게 피었어요.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출사 나온 겁니다."
벚꽃 개화 시기도 평년보다 빨라질 전망입니다.
부산은 이달 22일, 광주는 28일, 서울은 다음달 3일이면 벚꽃을 볼 수 있습니다.
박경원 / 웨더아이 예보실장
"(3월) 상순같은 경우는 (평년보다) 1도 정도 낮았는데, 그 이후부터는 1.5도 정도 높은 상태를 지속하고 있거든요."
여의도 벚꽃축제가 지난해보다 6일 빠른 이달 29일 개막하는 등 지역 축제도 앞당겨집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기상청 예보 계속 주시하다가 전국적으로 (벚꽃 축제를) 다 앞으로 당긴 걸로 알고 있어요."
반면 강원도는 새하얀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강원도 평창에 26.2㎝, 대관령은 24.1㎝의 눈이 왔습니다.
가는 겨울과 오는 봄이 뒤섞인 색다른 3월의 하루였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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