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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감염자 65명 중 21명 사망"…日 '치사율 30%' 감염병 확산

등록 2024.03.21 09:23 / 수정 2024.03.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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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5일 도쿄 신주쿠 지역을 사람들이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감염병이 번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일본 전역에서 A군 연쇄구균성 질환인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이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0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 발병 건수는 올해 1~2월 동안에만 379건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일본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해 통틀어 941건이 보고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확산세이다.

해당 질병은 젊은층 사이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까진 정확한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NIID 관계자는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노인에게 치명적인 보통의 박테리아 감염과 달리, A군 변종은 50세 미만 환자 사이에서 사망률이 높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65명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주로 어린이에게 인후통을 유발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다수 사람들은 감염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30세 이상의 성인에게 심각한 질병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치사율도 30% 수준으로 높다.

전문가들은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의 감염 증가 시기가 엔데믹 시점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전염병 전문가인 기쿠치 켄 도쿄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격리 해제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격리 해제가 이뤄지면서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보건 위생 행위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은 코로나19 처럼 비말과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될 뿐 아니라 피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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